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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추천 제주카페

입소문 타고 뜨고 있는 예쁜 목장카페 <밭디 > 승마체험, 먹이주기, 이색자전거 제주도 놀거리

by mignon 미뇽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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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와 함께 표선 성읍리에 새로 생긴 목장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한 시간만 놀다 와야지 생각하고 갔는데 어느덧 두 시간이 지나있을 만큼 놀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제가 갔을 땐 가오픈 기간임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예쁜 목장뷰와 알찬 체험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주 신상 카페 밭디를 소개해드릴게요.

밭디에 도착하면 동그란 목책 안에서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조랑말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새하얀 카페 건물과 귀여운 조랑말들, 울타리 너머 펼쳐진 너른 초지가 평온하기 그지없는 풍경이에요. 귀여운 외모에 홀리듯 다가서서 조랑말을 먼저 구경했는데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망아지 한 마리도 있었어요. 새침해 보이는 요 녀석이 이 구역의 인기스타입니다.

목장 카페이니 만큼 먹이주기 체험이 단연 인기가 많습니다. 카페에서 체험비 5,000원을 결제하면 당근이 담긴 바구니를 주는데요. 울타리 안의 조랑말들에게 먹이를 줘도 되고, 카페 뒤쪽 마구간에 있는 큰 말들에게 줘도 됩니다. 당근을 꼬치에 길게 꿰서 주기 때문에 혹여 아이들이 손가락을 물릴 염려는 없겠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승마와 이색 자전거 타기를 체험하기로 했는데요. 체험권은 카페가 아니라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매표소에서 끊으면 됩니다. 승마는 거리에 따라 세 가지 코스가 있고요. 그날의 날씨나 컨디션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말을 처음 타보는 거라 가장 거리가 짧은 기본 코스 승마와 자전거 타기 티켓을 구입했어요. 승마를 먼저 하고 오라고 말씀하셔서 카페 뒤쪽 승마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헬멧과 안전장비를 착용할 때 승마 중간에 사진 촬영이 있을 거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요. 사진이 마음에 들면 구입을 해도 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마구간 옆 기승장에서 직원분의 인솔 하에 말에 기승하게 되는데요. 출발하기 전에 일행이 따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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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송이길 산책로까지 가면 직원분이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타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멈춰서 사진을 찍는 시간이 별 의미가 없어 보였어요. 직원분의 열정적인 포토타임이 끝나고 마구간 앞 승마장으로 돌아와 몇 바퀴 돌면 승마체험은 끝이 납니다. 짧은 승마체험이었지만 아이가 참 재밌어해서 뿌듯했습니다. 승마가 끝나고 사진을 확인했는데 액자 값이 비싸서 구매를 하진 않았습니다. (구매 강요가 없어 부담스럽진 않았습니다)

승마체험이 끝나고 바로 자전거 체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체험장 안에 있는 모든 자전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아이가 혼자서 탈 수 있는 자전거부터 가족과 함께 탈 수 있는 자전거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이것저것 골라타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탈 수 있는 자전거도 있고, 어른이 태워주는 인력거 형태의 자전거도 있어서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아이도 체험이 가능합니다.

자전거 체험장 옆쪽으로 쉼터가 있어서 보호자는 그곳에서 대기를 해도 되고요. 자전거를 타다가 힘들면 쉼터에서 쉴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한 시간을 다 채워서 타지는 못했고요. 삼십 분 넘게 신나게 자전거를 타다가 드디어 카페에 입성했습니다. 아이와 노느라 목장에 온 지 한 시간 삼십 분 만에 들어온 카페는 몹시도 쾌적했습니다 😭

체험 위주의 카페를 가보면 카페로서의 만족도는 떨어지는 편이었는데요. 밭디는 카페가 정말 훌륭합니다. 층고가 높고 개방감 있는 인테리어에 눈이 시원했고 창문으로 보이는 목장뷰가 근사했습니다. 성읍리 특산품인 호지차로 만든 호지차크림라떼와 아이스크림라떼, 자몽에이드를 시켰는데요. 목장 카페답게 좋은 원유를 쓴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고 고소하고 쌉싸름한 호지차라떼도 맛이 좋았습니다.

먹이주기, 승마, 자전거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카페만 즐기러 오기에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어요. 실제로 그런 손님들도 꽤 보였답니다. 음료 한잔으로 땀을 식히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일어섰는데요. 아이가 아쉬워해서 전망대가 있는 송이산책길까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붉은 화산송이가 알알이 깔린 송이산책길 끝에는 커다란 그네가 하나 있었는데요. 그네에 앉아 바라보는 목장 풍경도 좋더라고요. 아이 덕분에 괜찮은 포토존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송이길을 다녀오고 나서보니 운동화에 붉은 흙먼지가 가득했습니다. 밭디에서 송이길을 산책하실 분들은 흙먼지를 감수하셔야 한다는 점도 알려드립니다.

목장카페 밭디는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동물들의 배설물 냄새도 나지 않고 전반적인 환경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사진만 예쁘게 나오는 곳이 아니라 실제로 보면 더 예쁜 곳이에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특히 추천하고요. 뷰가 예쁜 카페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도 좋은 곳입니다. 이상 제주사람 미뇽의 제주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

목장카페밭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486
매일 9:00~19:00 (승마 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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