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에 안고 빵과 커피로 아침을 여는 <서귀피안베이커리> 제주도 오션뷰 빵집 유명한곳

잘 내린 커피 한 잔과 큼직한 빵 덩어리로 시작하는 아침은 오늘 하루 무슨 일이든 잘 해낼 것 같은 기운을 줍니다. 더욱이 눈앞에 광활한 푸른 바다까지 펼쳐져 있다면 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넉넉한 기분이 들죠. 오전 8시면 갓 구운 빵과 커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서귀피안베이커리에 다녀왔습니다.

서귀피안베이커리는 성산일출봉 근처 신양섭지해수욕장에 문을 연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주차장부터 이렇게 예쁜 카페가 또 있을까요? 키 작은 야자수 뒤로 보이는 해수욕장 풍경에 벌써부터 기분이 설렙니다. 입구에 피어있는 푸른 수국의 색감이 바다와 맞춤인 듯 잘 어우러져서 잠시 꽃놀이를 즐겼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오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바다 풍경에 목소리 옥타브가 절로 올라갑니다. 신양섭지해수욕장은 저도 이번에 처음 와봤는데요. 성산포 바다는 물색이 짙은 줄로만 알았는데 이곳은 물빛이 여리고 맑아서 또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어느 곳에 앉아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널찍한 규모를 자랑하는 카페입니다.

카페의 전체적인 톤앤매너가 민트색인데다 지중해풍으로 꾸며진 부엌이 있어 남유럽의 어느 나라에 와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다와 카페 구경도 잠시, 눈앞에서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빵들을 보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상태가 됩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사빵부터 달콤한 디저트빵까지 종류를 망라한 빵들이 트레이 가득 늘어서 있는데요. 빵을 고르는 중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빵이 나오더라고요. 빵이 다 나오는 시간은 오전 11시 정도라고 하니 모든 라인업의 빵을 다 보고 싶다면 11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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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오전 시간에 느껴지는 한가한 여유로움이 좋더라고요. 주문한 음료와 빵을 들고 3층으로 올라갔는데요. 규모는 2층보다 작은 편이지만 뷰가 훨씬 좋더라고요. 3층에서는 성산일출봉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2층 보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여서 조용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픽은 토마토바질크림치즈빵과 귀여워서 고를 수밖에 없었던 인절미크림빵입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한라봉청이 들어간 서귀피안에이드도 함께 주문했어요. 카페 한쪽에는 발뮤다 토스트기가 있어 빵을 취향껏 데워 먹을 수도 있습니다.

빵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빵맛이죠. 보기엔 달고 자극적일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맛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어느 한 맛이 도드라지는 빵이 아니에요. 부드럽고 고소하고 단맛은 적당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빵입니다. 이곳의 빵들은 프랑스에서 귀족의 버터라 불리는 최상급 레스큐어 버터를 이용해 만든다고 하는데요. 좋은 재료를 과하지 않게 사용해 맛의 밸런스가 좋은 빵들입니다.

커피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커피맛까지 훌륭한 빵집입니다. 주변에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 섭지코지와 아쿠아플라넷 같은 굵직한 관광지들이 있어 접근성도 좋은 곳인데요. 제주 동쪽 성산지역을 여행하신다면 서귀피안베이커리에서의 조식을 추천드립니다.

서귀피안베이커리에서 낭만적인 바다를 바라보며 빵과 커피로 여는 하루가 어지간한 맛집과 호텔 조식보다 나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아, 제주도민분들은 도민할인 10%가 가능하니 꼭 챙겨서 할인 받으세요. 이상 제주사람 미뇽의 제주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

서귀피안베이커리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로122번길 17 2F
✔️ 신양섭지해수욕장 바다뷰
✔️ 좋은 재료를 이용한 밸런스 좋은 빵맛
✔️ 한가한 오전 시간 방문을 추천
✔️ 빵이 다 나오는 시간은 오전 11시
✔️ 제주도민 할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