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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추천 제주카페

제주도 녹차밭 속 힐링 티타임 | 서귀포 남원 카페 <수망다원>

by mignon 미뇽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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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차 한 잔은 천국에서 내린 달콤한 이슬이라고 하죠. 차를 마시는 그 시간만큼은 세상의 잡음도 지워지고 가만히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 안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제주의 이름난 녹차밭에선 조용한 찻자리를 갖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에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광활한 녹차밭을 홀로 독대하며 편안한 찻자리를 가질 수 있는 녹차밭 카페입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있는 수망다원은 초입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입니다. 수망다원 주차장에 도착하면 시야를 가리는 높다란 돌담만 보이고 녹차밭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아 당황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묘하게 기대감을 부풀리는 입구를 지나면 티하우스 카페 건물이 보이는데요. 카페 앞쪽으로 가시면 이렇게 널따란 녹차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녹차밭 일부에 차광막이 씌워져 있는 시기였는데요. 차광막으로 햇빛을 차단하면 쓴맛을 내는 카테킨은 줄어들고 아미노산은 풍부해져 잎은 부드러워지고 색은 더욱 선명해진다고 해요. 이렇게 차광된 찻잎을 갈아서 만든 가루가 바로 말차입니다. 이날은 운 좋게도 차광막을 거둬내고 말차를 만들기 위해 찻잎을 수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수확기계가 지나가면 삐죽삐죽 돋아난 새잎들이 이발을 마친 단정한 모습으로 변합니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자 한라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녹차밭이 나오는데요. 초록 융단처럼 한라산 앞쪽으로 줄지어 펼쳐진 녹차밭이 정말 예쁩니다. 제주의 깨끗한 자연 속에서 한라산의 기운을 머금고 자라고 있는 유기농 녹차, 게다가 제주의 가장 남쪽인 서귀포 남원지역의 따뜻한 햇빛을 받고 자란 녹차가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바로 차맛을 보러 카페에 들렀습니다.

카페 전면이 통창으로 되어있고 창문 앞으로 테이블이 바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 차를 마시며 녹차밭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어요. 왼편으로는 남원 바다도 살짝 보이고요. 카페 앞쪽에 심어놓은 버베나꽃과 야자수가 녹차밭뷰를 심심하지 않게 해줍니다. 테이블 간 거리도 널찍해서 더욱 쾌적한 티타임이 가능한 곳이에요.

수망다원에서 재배하고 가공한 녹차, 말차, 홍차는 물론 블렌딩차와 다양한 차음료, 커피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는데요. 저는 녹차허브블렌딩과 레몬말차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말차에이드는 예상보다 산뜻하고 청량한 맛이 인상적이고 빛깔이 고와 여름 음료로 딱 좋고요. 녹차와 허브를 블렌딩한 차도 향긋하고 깔끔해서 함께 시킨 티푸드와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녹차가 들어간 디저트 종류도 먹어보았는데요. 녹차쿠키는 예상이 가는 맛이고 녹차찹쌀파이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찹쌀파이는 따뜻하게 데워서 서빙해주시는데 많이 달지 않고 식감이 좋아 차의 풍미를 더 돋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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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사실 중 하나가 제주도가 세계 3대 녹차 산지라는 것인데요. 제주도는 중국의 저장성과 일본의 시즈오카현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산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차나무의 특성 때문에 제주도가 녹차 재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해요. 제주에 오신다면 제주도 녹차밭 한 곳은 꼭 들리셔서 세계에서도 으뜸이라는 제주의 녹차를 맛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푸른 녹차밭을 눈에 담으면 마음은 상쾌해지고 향긋한 녹차 한잔이면 몸에도 생기가 돌게 되실 거예요.

수망다원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535-5
영업시간 매일 10:00~17:00
애견 동반 불가능


⬇️ 유기농 녹차밭 <모루농장> 소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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