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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추천 제주카페

수산봉 그네타고 먹는 끝내주는 커피맛집 제주 <베어파인> 제주도 애월 가볼만한곳

by mignon 미뇽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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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애월에서 정작 마음에 쏙 드는 커피 맛집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제가 카페를 꼽는 기준은 세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노키즈존이 아닌 곳, 두 번째는 커피가 맛있는 곳, 세 번째는 분위기가 편안한 곳입니다. 얼핏 보기엔 까다롭지 않은 조건 같지만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곳은 의외로 많지가 않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베어파인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카페입니다.

애월읍 수산리는 그네 포토존으로 알려진 수산봉과 수산저수지가 있는 고즈넉한 시골마을입니다. 천연기념물 제441호로 지정된 400년 된 곰솔이 수산리 일대를 수호하고 있는데요. 곰솔을 주변으로 수산봉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한적한 시골 풍경을 벗 삼아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수산봉 입구에서 약 1분 정도만 올라가면 SNS 포토존으로 유명해진 그네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그네를 볼 땐 살짝 시시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막상 그네에 앉으면 수산저수지와 한라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에 가슴이 상쾌해집니다. 요샌 인기가 시들해졌는지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 조용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짧은 산책을 마치고 원래의 목적지였던 베어파인을 찾았습니다. 베어파인은 수산리의 수호목인 곰솔에서 곰과 솔을 직역해서 따온 이름이에요. 깊이 뿌리내리고 가지를 뻗어 쉼과 그늘을 내어주는 곰솔나무처럼 편안한 카페가 되고자 베어파인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카페에 들어가면 세분의 여성 바리스타님이 반갑게 맞이해주는데요. 베어파인을 처음 방문한 손님을 위해 메뉴도 아주 세세하게 설명해주셨어요. 피콜로와 에스프레소가 함께 나오는 트리오스와 카페라테, 그리고 이번에 새로 나온 디저트라는 티 파운드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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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주문할 때 직접 원두를 고를 수 있는데요. 단맛과 고소함이 특징이 곰 블렌드와 산미와 단맛의 밸런스가 좋은 솔 블렌드, 그리고 금액을 추가하면 싱글 오리진으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곧이어 수준급 라테아트가 그려진 커피가 나왔는데요. 황금빛 크레마가 꺼지기 전에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커피가 너무 예쁜 바람에 사진을 찍느라 바빴습니다.

트리오스는 베어파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메뉴인데요. 적은 양의 우유가 들어간 호주식 라테인 피콜로와 입안을 헹굴 수 있는 탄산수 그리고 에스프레소와 비정제 설탕이 함께 서빙됩니다. 피콜로는 곰 블렌드로, 에스프레소는 솔 블렌드로 주문해봤는데요. 바리스타님이 설명해주신 대로 곰은 정말 고소하고 묵직한 맛이 나고 솔은 톡 쏘는 산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의 커피 메이트는 얼그레이 잎차의 향을 더한 티 파운드케이크인데요. 보기엔 소박해 보이지만 진한 한방이 있는 디저트예요. 한입 먹으면 얼그레이의 깊은 향이 먼저 느껴지는 밀도 높은 파운드케이크입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정말 잘 어우러져서 마지막 한입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매직카푸치노와 티라미수를 먹었는데요. 역시나 인상적인 커피맛에 또 한 번 반하고 왔습니다. 그사이에 손님도 많이 늘었더라고요.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커피맛집이라는 걸 실감했어요.

제주도 애월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수산리 곰솔길의 베어파인을 기억해주세요. 훌륭한 커피와 근사한 디저트가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함으로 곰솔 같은 쉼을 선사하는 카페입니다. 이상 제주사람 미뇽의 제주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

베어파인
제주시 애월읍 수산곰솔길 37
영업 10:00-18:00 (화요일 정기휴무)
매월 마지막주는 월요일, 화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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