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세화장(세화민속오일장)에 다녀온 아버님께서 자리돔을 사오셨더라고요. 막된장으로 양념한 올해의 첫 자리물회를 먹으며 드디어 자리철이 시작됐음을 깨달았습니다.
제주에는 '자리 먹은 노인은 허리 굽은 사람이 없다', '한여름 자리물회를 다섯 번 먹으면 보약이 필요 없다'는 옛말이 있는데요. 그만큼 여름철이 되면 제주사람들이 즐겨 찾는 보양식이 바로 자리물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리돔 마을로 유명한 서귀포시 보목동에 있는 자리물회 맛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리철이 되면 보목포구는 자리를 잡고 입항하는 배들과 자리를 손질해 판매하는 상인들 그리고 자리를 구매하기 위한 도민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싱싱한 자리가 상자 가득히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규모는 작지만 어시장 특유의 생생한 활기를 느낄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목포구에서 열리는 자리돔 시장을 가보시려면 오전 9시를 전후해 가시면 됩니다.
보목의 자리는 크기가 작고 뼈와 가시가 연해서 물회나 강회로 먹기 좋은데요. 보목까지 와서 자리물회를 안 먹고 가면 서운하겠죠? 보목포구 근처, 자리물회 맛집으로 소문난 김부자식당을 찾았습니다.
* 김부자식당이 보일식당으로 상호변경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의 자리물회는 자리돔을 썰어 막된장으로 양념한 후 물을 부어 만드는데요. 제피나무잎과 빙초산을 살짝 넣으면 비린내 없이 더 산뜻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리를 뼈째로 먹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해요. (실제로 저희 남편은 제주 토박이인데도 자리물회 대신 한치물회만 고집한답니다...) 김부자식당의 자리물회는 양이 많은 편이라 자리물회가 처음이라면 일단은 하나만 주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바로 갈칫국입니다. 자리물회로 차가워진 속에 뜨끈하고 칼칼한 갈칫국 한 숟갈을 들이켜면 그 맛이 또 일품이거든요. 싱싱하고 실한 갈치가 세토막이나 들어있어 갈치 살점을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곳에선 메뉴를 시키면 무려 고등어 구이가 반찬으로 나오는데요. 자리물회와 갈칫국, 그리고 고등어구이까지 정말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5월부터 6월, 7월에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서귀포시 보목포구를 꼭 찾아가 보세요. 자리물회 한 사발을 보약처럼 들이키신다면 다가올 여름더위도 두렵지 않으실 거예요.
보일식당 :
제주 서귀포시 보목포로 45 1층
매일 10:00 - 21:00
⬇️ 보일식당과 함께 가면 좋은 카페 <오르바>
앉아서 하는 크루즈 여행 | 제주에서 손꼽히는 바다뷰 카페 <오르바>
안녕하세요, 제주사람 미뇽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제주도민들의 여름 보양식 자리물회 맛집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이곳과 더불어 가면 좋은 카페가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da
dajungjeju.tistory.com
'도민추천 제주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동쪽 김녕해수욕장, 세기알해변 맛집 <김녕윤슬> 아이와 가기 좋은 제주 맛집 추천 (0) | 2022.06.15 |
---|---|
제주도민도 줄서서 먹는 8천원 백반맛집 <민남매식당> 현지인 추천 가성비 만점 제주맛집 (0) | 2022.06.09 |
제주도 혼인지 맛집 | 싱싱함이 남다른 바닷가 해녀식당 <소라네집> (0) | 2022.06.04 |
함덕해수욕장 맛집 | 신나는 뮤지컬 공연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소극장 카페 <함덕 메리굿> (0) | 2022.06.04 |
도민추천 제주도맛집 | 숲속의 동화 같은 식당 <만나다공원> (0) | 2022.04.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