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오르고 있는 물가에 밥 한 끼 사 먹는 것도 부담이 되는 요즘, 8천 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푸짐한 백반 한상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문을 연지 삼 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제주도민들도 줄을 서서 먹는 인기 맛집입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제주도 맛집 민남매 식당을 소개합니다.
민남매 식당은 제주공항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용담동에 위치한 곳으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나와 제주여행의 출발점으로 이곳을 선택하신다면 기분 좋은 여행의 시작이 되실 거예요.
웨이팅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열 시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찌감치 도착했는데요. 이미 몇 팀이 식당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쪼르르 줄지어 서있는 간이 의자가 이곳이 찐 맛집임을 인증해주네요.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했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메뉴는 민 남매 정식 딱 하나고요. 기본으로 나오는 갈비찜과 생선구이를 더 추가하거나 계란말이를 따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제육볶음은 추가요금 없이 리필 가능합니다)
삼천 원에 계란말이를 더 추가한 민남매 정식 2인상입니다. 테이블이 모자랄 정도로 한상 가득 푸짐하게 차려져 나오는데 다해서 19,000원짜리 밥상입니다. 갈비찜과 제육볶음, 옥돔 구이가 메인 메뉴고요. 8가지 반찬과 제주식 된장 냉국이 함께 나왔습니다. 첫 수저로 냉국 한 모금을 먹었을 뿐인데 크~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간이 딱 맞습니다.
8천 원짜리 정식에 갈비찜이 웬 말인가요? 그저 황송하게 맛을 봅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갈비찜이 입맛을 제대로 돋워줍니다.
제육볶음은 상추와 오징어 젓갈과 함께 쌈을 싸 먹어도 맛있고요. 짭짤하고 간간한 옥돔구이는 한 사람이 한 마리씩 들고 뜯었는데요. 얘가 밥도둑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한가득이니 젓가락이 밥상 위에서 춤을 춥니다.
계란말이는 따로 추가한 반찬인데 케첩을 뿌릴지 말지 미리 물어봐주시더라고요. 부족한 것은 없는지, 맛은 어떤지 직원분들이 손님들을 살뜰하게 챙겨주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부족한 것 전혀 없고요. 맛은 최고입니다. 사실 백반은 음식 가짓수도 많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8천 원이라는 가격으로 먹기엔 미안함마저 들더라고요.
밑반찬도 묵은 반찬이 아닌 갓 조리한 반찬이라는 게 눈에 보이죠? 모자란 반찬은 셀프바에서 더 가져다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빙된 음식만으로도 배가 너무 불러서 반찬 추가는 필요 없었습니다.
더 유명해지면 제가 못 갈 것 같아서 알려드리고 싶진 않지만 좋은 것일수록 널리 널리 공유해야죠. 맛도 만점, 가성비도 만점인 민남매 식당을 애정을 담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상 제주사람 미뇽의 제주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
식당민남매
제주시 남성로 20-1
화 ~ 토 10:00-21:00 일요일 10:00-15:00
휴게시간 16:00-17:00 (월요일 정기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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