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큰 어른인데도 사탕을 보면 왜 이리 기분이 좋아질까요? 게다가 깜찍한 사탕들을 우수수 쏟아내는 캔디공장이라니 생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오늘은 아이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제주의 수제 캔디공장 캔디원을 소개해드릴게요.

조천읍 선흘리를 지날 일이 있으면 한 번씩 들러 두어 봉지씩 사탕을 사 오는 저의 참새방앗간 같은 곳입니다. 차에 두고 졸음방지용으로 먹기에도 좋고 입이 심심할 때 한 두 알씩 꺼내 먹기 좋거든요.

사실 이곳은 건물이 화려하지도 인테리어가 뛰어나지도 않은 평범한 기념품샵의 모습이에요.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캔디공장을 상상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는데요. 꼼꼼히 둘러보고 캔디 맛을 보고 나면 내실 있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으실 거예요.

입장료가 있는 곳도 아니니 여행 일정 중간에 부담 없이 들러보시면 좋습니다. 일단 입장을 하면 시식 사탕을 하나씩 맛볼 수 있는데요. 이미 맛을 알고 있지만 공짜 사탕은 거부하지 않고 맛을 봅니다. 이에 붙지 않는 파삭파삭한 식감이라 입속에서 금세 사라지는 가벼운 캔디예요. 모양도 귀엽고 예쁘지만 향긋한 과일향이 기분 좋은 사탕입니다.

손으로 어떻게 이런 작고 귀여운 무늬의 캔디를 만드는 건지 볼 때마다 신기한데요. 이날은 아쉽게도 시연 과정을 볼 순 없었지만 시간을 맞춰가면 사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캔디 제작과정을 보기 원하는 분들은 방문 전에 미리 관람시간을 문의하고 가시면 됩니다.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빈티지 캔디 머신과 세계 각국의 인기 캔디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맛도 모양도 다양한 수제 캔디들입니다.

방부제와 인공감미료 없이 천연향료와 천연색소로 만든 사탕이라 아이에게 한 개씩 먹일 때도 안심이 됩니다. 크기가 손톱만 해서 먹을 때 죄책감이 덜한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에요. 제주여행 기념품으로 챙겨가서 지인과 가족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저는 캔디원 사탕 중에서도 신맛이 강한 아이셔 사탕을 좋아하는데요. 혹시 주위에 임신을 한 지인이 있다면 입덧 캔디로 선물하면 굉장히 좋아할 거예요. 이번에 갔을 때도 야무지게 사탕 두 봉지를 쟁여왔습니다.

수제 캔디 말고도 다양한 기성 제품들이 들어와 있어서 구매가 가능하더라고요. 아이들이 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재미난 제품들이 꽤 있었어요.

이곳은 아이들 체험 프로그램이 괜찮기로도 입소문이 난 곳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수제 캔디를 만들어보고 컷팅도 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어요. 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 예약이 빨리빨리 차는 편입니다.

체험장 열판과 캔디 반죽이 뜨거워서 체험은 8세 이상부터 가능하다고 해요. 올여름방학에 아이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기로 했는데요. 캔디원 체험에 관해선 다녀온 다음에 자세하게 포스팅해볼게요.

근처에 스누피 가든과 포레스트 사파리 같은 테마파크가 있어서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두루두루 들러보시면 좋을 곳입니다. 이상 제주사람 미뇽의 제주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
캔디원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384
✔️ 오픈 9:00 - 18:00
✔️ 입장료 무료
✔️ 캔디 만들기 체험 25,000원 (8세~1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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