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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추천 제주맛집

1인 1콩국수 1김밥이 기본! 콩국수 넘버원 제주도 맛집 <남춘식당>

by mignon 미뇽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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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볼 엄두가 안나는 그런 식당들이 있죠? 저에게는 제주시 남춘식당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는데요. 어쩌다 보니 7월의 첫날을 남춘식당의 콩국수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11시 오픈 시간을 10분 남긴 남춘식당의 모습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게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남춘식당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문 앞에 놓인 키오스크로 줄서기 등록을 해야 합니다. 전화번호와 인원수를 입력하면 카톡으로 입장시간을 알려줘요.

줄서기 등록을 한 후에 가게 맞은편 공원에서 오픈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지인분이 오픈 20분 전에 먼저 도착해서 입장 순번 5번을 받은 상태였는데요. 덕분에 11시에 가게를 열자마자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겨울엔 수제비도 유명하지만 남춘식당에선 무조건 5월부터 시작하는 계절메뉴인 콩국수를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남춘식당을 네임드 맛집으로 만들어준 김밥 또한 빼놓으면 안 되는 메뉴예요.

가게는 보시다시피 모두 좌식으로 되어 있고요. 인원을 말하면 앉을 좌석을 지정해서 알려주세요. 앉으라는 곳에 얌전히 앉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메뉴는 물론 1인 1 콩국수, 1 김밥이에요. 자주 오지도 못할 곳이니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둬야 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깍두기와 김치 항아리가 서빙됩니다.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되는데요. 깍두기보다는 김치가 훨씬 맛있었어요. 겨울에 와서 이 김치에 수제비를 먹겠노라 조용히 다짐하게 되는 맛입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김밥이 나왔습니다. 한 입 먹었을 땐 '괜찮네' 싶은 맛이었는데 희한하게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어지는 김밥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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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조름하고 달달하게 조려진 유부에 소고기 약간, 당근과 시금치가 들어가는 단출한 김밥인데 간이 아주 딱 좋습니다. 콩국수도 소금간이 다 되어서 나오는데 무엇을 더 넣을 필요 없이 간이 기가 막히게 딱 맞았거든요. 남춘식당 맛의 핵심은 '간'에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다시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남춘식당의 콩국수입니다. 껍질을 벗긴 서리태를 갈아서 만든 콩국이라 연한 녹색빛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잣이나 땅콩, 콩가루 같은 것 없이 오로지 서리태만 갈아서 만든 콩국인데요. 고소함도 고소함이지만 부드러운 맛이 탁월합니다. 콩을 매우 곱게 갈아서 굉장히 크리미한 질감인데요. 진하고 담백하면서도 목넘김이 정말 좋은 콩국수입니다.

콩국수가 어찌나 맛있던지 제주에서 보낸 무수한 여름을 남춘식당의 콩국수를 모르고 지낸 것이 후회될 정도였어요. 김밥과 다른 메뉴들에는 이견이 갈릴 순 있어도 남춘식당의 콩국수엔 이견이 생길 수가 없는 맛입니다.

콩국수 러버라면 남춘식당의 콩국수는 꼭 드셔 보셔야 해요. 대기를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와야 하는 콩국수 찐 맛집이니까요. 최소한 오픈 20분 전에는 대기를 해서 먹는 것이 그나마 웨이팅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상 제주사람 미뇽의 제주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

남춘식당
제주 제주시 청귤로 12
✔️ 11:00 - 17:00 (일요일 휴무)
✔️ 김밥 포장은 18:30분까지
✔️ 5월~9월 콩국수 판매
✔️ 10월~4월 수제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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