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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추천 제주맛집

한치회, 한치물회, 먹통찜, 한치튀김, 한치덮밥 푸짐한 한치코스 한상 제주 한치 맛집 <돈지식당> 제주도 7월~8월 가볼만한곳

by mignon 미뇽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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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하고 달달하기가 오징어보다 한 수 위인 제주 한치가 드디어 제철을 맞았습니다. 한치회를 먹자니 물회도 먹고 싶고, 물회를 먹자니 한치튀김도 먹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죠. 무얼 먹을지 고민할 필요 없이 한치요리 한상을 코스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서귀포 대정의 돈지식당은 모슬포항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는 항구식당입니다. 겨울이면 방어로 유명한 방어축제의 거리 정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리 이삭이 여물어 가는 4월부터 6월까지는 자리회 코스가 맛있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이면 한치회 코스가 제격입니다.

아직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향토음식점입니다. 식사시간이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많다는 건 그만큼 맛집이란 얘기겠죠. 한치회 2인 코스(6만 원)를 주문하자 밑반찬부터 빠르게 세팅됩니다. 우뭇가사리로 만든 우무묵과 갈치속젓, 돌미역무침은 제주도 밥상의 단골 반찬들입니다.

맛깔난 반찬들도 주인공인 한치가 나오자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한치회 코스는 총 다섯 가지 한치요리가 순서대로 나오는데요. 한치회 덮밥을 필두로 한치회, 한치튀김, 한치물회, 마지막으로 한치먹통찜이 나왔습니다. 원래는 시간차를 두고 코스로 즐길 수 있게 나오는데 한상 모음을 찍으려고 음식들이 모두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수조에서 막 건져 올려 펄떡이는 한치를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주는데요. 3~4인분도 너끈할 것처럼 보이지만 이게 2인상입니다. 다양한 한치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토록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돈지식당의 매력입니다.

접시 위에서 꾸물꾸물 살아 움직이는 한치회는 한눈에 보기에도 싱싱함 그 자체입니다. 맑다 못해 상추가 비칠 정도로 투명한 회를 먹을 수 있다는 건 현지식당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에요.

한치회는 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막장과 함께 먹으면 단맛을 더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고추냉이 간장도 좋고 갈치속젓도 좋고 그저 취향껏 마음 가는 대로 먹으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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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한치요리는 아무래도 한치물회입니다. 된장을 풀어 넣은 제주식 물회는 구수하면서도 슴슴한 맛이 특징입니다. 초장맛이 강한 새콤달콤한 물회를 예상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는데요. 무언가 아쉬울 땐 테이블 위에 놓인 식초와 제피가루를 조금만 넣으면 맛이 한층 살아납니다.

한국인이라면 끼니에 밥을 빼놓을 수 없죠. 한치회에 신선한 채소를 더하고 초장을 넣고 비벼서 새콤달콤하게 즐기는 회덮밥은 뱃속을 든든하게 해줍니다.

날것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한치튀김과 한치먹통찜을 드실 수 있습니다. 바삭한 한치튀김이야 설명하지 않아도 상상이 가는 맛이에요.

비주얼부터 남다른 한치먹통찜은 어디서 잘 맛보기도 힘든 메뉴인데요. 먹통째 쪄낸 한치는 예전엔 뱃사람들이나 해녀들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고 해요. 짭짤하고 고소한 한치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하도 귀해서 금치라고 불리는 귀한 한치를 배가 터지도록 맛을 보았는데요. 한치를 먹었더니 이제야 비로소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실감이 나네요. 돈지식당은 코스요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제주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혼밥도 가능하니 제대로 된 제주의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이상 제주사람 미뇽의 제주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

돈지식당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60
✔️ 오픈 11:00 - 21:00 (화요일 휴무)
✔️ 제철회를 코스로 맛볼 수 있는 현지식당
✔️ 한치코스 2인 60,000원 / 3인 80,000원 / 4인 1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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