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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추천 제주여행

제주도 재미난 체험이 가득 국립제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후기

by mignon 미뇽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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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국립제주박물관은 박물관은 지루한 곳이라는 편견을 단번에 날려주는 곳입니다. 작년 11월에 새롭게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에는 아이들을 위한 볼거리와 놀거리, 재미난 체험거리가 가득한데요. 실감 나는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실감 영상실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두 시간 정도는 신나게 놀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면 가지 않을 이유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겠죠?

국립제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서있는 관람객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주차장 앞 건물로 들어서면 바로 어린이박물관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사전 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한데요.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의 동반 하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산과 들녘,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만지며 몸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체험하는 어린이들

어린이박물관 안에는 모두 15개의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제주를 만든 설문대할망의 이야기부터 한라산과 곶자왈, 제주 오름과 현무암, 말테우리와 해녀까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놀이를 하듯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습니다. 해녀 할머니와 영상 통화를 하거나 해녀들의 쉼터인 불턱에서 뿔소라 껍데기를 통해 해녀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물에 불린 곡식을 가는 제주식 맷돌인 풀고래를 직접 돌려 볼 수도 있고 우영팟(텃밭)에서 채소를 뽑아 가마솥에 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아궁이에 장작 넣는 어린이와 맷돌 손잡이를 돌리는 어린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할만한 요소들을 접목해 기발하면서도 다양한 체험공간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6세에서 10세 아이들을 주 대상으로 연출한 공간이지만 전혀 유치하지 않아서 초등학생 고학년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무료로 즐기는 미디어아트 체험  

어린이박물관이 오롯이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었다면 실감 영상실은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아트 체험공간입니다. 실감 영상실은 어린이박물관 지하 1층에 있는데 15분 단위로 두 가지 주제의 영상이 교차 상영되고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입장 제한 인원이 있어 미리 순번을 받고 기다리시는 게 좋은데요. 기다리시는 동안 소개 영상을 미리 보고 들어가면 미디어아트가 표현하는 바를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 실감영상실 반짝이는 푸른 나무 미디어아트 이미지

실감 영상은 제주의 돌과 숲, 물, 바람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제주 영상시 심원의 명상'과 장한철의 표해록을 바탕으로 만든 '표해, 바다 너머의 꿈' 두 가지를 볼 수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표해, 바다 너머의 꿈'을 관람했습니다. 실제 배를 타고 거친 바다를 표류하는 느낌이 들어 살짝 멀미가 나기도 했는데요. 빛의 벙커나 아르떼뮤지엄에서 미디어아트를 본 적이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생각보다 수준 높고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보통 미디어아트 체험은 입장료도 높은 편이지만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실감 나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국립제주박물관 실감영상실 반짝이는 폭포와 숲 미디어아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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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진진한 제주 역사 이야기   

명색이 박물관 나들이에서 상설전시관을 보지 않고 간다면 수박 겉핥기나 마찬가지죠. 박물관의 핵심은 소장하고 있는 유물과 자료의 가치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국립제주박물관은 단순히 유물과 자료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별로 제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전시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제주섬의 생성부터 선사시대, 탐라국,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습니다. 여러 번 간 곳이지만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감흥과 배움을 주는 곳이라 좋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 상설전시관 전시물을 구경하는 여자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제주 동쪽을 여행하실 때 시작점으로 삼으면 좋은 곳입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과 전시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들러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입니다. 낙조로 유명한 사라봉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박물관을 둘러보시고 사라봉 정상에 올라보시는 것도 좋고요. 근처 가볼 만한 곳으로는 동문시장, 탑동광장과 테마거리, 삼양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이상 제주사람 미뇽의 제주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

국립제주박물관
제주 제주시 일주동로 17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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