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김녕해수욕장, 세기알해변 맛집 <김녕윤슬> 아이와 가기 좋은 제주 맛집 추천

맑고 투명한 바다와 부드러운 은빛 모래로 유명한 김녕은 의외로 가볼 만한 맛집이 많지 않은 곳인데요. 김녕해수욕장과 세기알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가기 좋은 맛집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알려드린 세기알해변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맛집 김녕윤슬입니다.

김녕윤슬은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김녕리 마을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을 안 골목이 좁고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곳이라 근처 세기알해변(세기알포구) 쪽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셔야 합니다. 하얀 등대처럼 우뚝 솟은 외관이 귀여운 곳인데요.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복층 구조의 식당입니다.

테이블이 4개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규모인데요. 친구네 집 다락방에 놀러 온 듯 귀엽고 아기자기한 곳입니다. 좌식으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평상 자리가 있어서 아이들과 오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삼면으로 낸 창문으로는 마을 전경이 다 내려다보입니다. 가깝진 않지만 저 멀리 세기알 해변도 살짝 보이네요. 김녕윤슬은 메뉴도 딱 네 가지로 단출합니다.

돈가스와 두 가지 종류의 카레를 주문했는데요. 제주산 흑돼지 등심으로 만든 돈가스는 육질이 고소하고 부드러워 아이들이 먹기 좋은 메뉴예요. 보통 돈가스에 밥은 종지만한 크기로 나오잖아요? 김녕윤슬은 꾹꾹 눌러 담은 밥 한 공기를 통 크게 내어줍니다. 그릇에 카레 한 그릇도 따로 담아져 나와 카레돈가스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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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새우 튀김 한 마리와 구운 야채가 올라간 라온카레는 6시간을 투자해 끓여내는 수제 카레라고 해요. 일반 카레보다 묽고 순한 맛이 나는 수프카레인데요. 약간 푸팟퐁커리 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간이 세지 않고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카레입니다.

이건 올랑올랑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카레인데요. 다짐육을 듬뿍 넣어 수분기 없이 드라이한 키마카레예요. 라온카레보다는 간이 세고 매운 편인데 노른자를 톡 터뜨려서 아보카도와 함께 먹으면 조합이 좋습니다. 두 가지 카레의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녕윤슬은 낮에는 식당으로, 밤에는 내추럴 와인과 간단한 주류를 파는 펍으로 운영됩니다. 낮에는 그냥 가도 되지만 저녁은 사전 예약제로만 손님을 받는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식사를 마치고 바로 세기알해변으로 갔는데요. 역시나 세기알 해변의 물빛은 언제나 최고입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김녕 바닷가에서 힐링할 수 있는 식당 김녕윤슬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상 제주사람 미뇽의 제주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

김녕윤슬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17길 30
✔️ 세기알해변에서 도보로 1분
✔️ 돈가스와 좌식 자리가 있어 어린아이와 동반 가능
✔️ 수제 수프카레와 키마카레 맛집

⬇️ 김녕윤슬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세기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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