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1호 제과기능장의 손맛 도민들이 줄서서 먹는 품절 빵집 베이커리포그 끼리치즈 생크림 바게트와 마늘 바게트 맛집

제주는 런던베이글, 노티드도넛, 장인약과 등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디저트 명가들과 개성과 센스로 무장한 개인 베이커리숍까지 제과 제빵의 각축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예약 전화가 불이 날 만큼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빵집은 따로 있는데요. 제주 1호 제과기능장인 김기열 오너셰프가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 포그입니다.

먹음직한 빵들 가운데서도 고소하고 달콤한 크림치즈 생크림을 품은 이 큼직한 바게트가 명실상부한 베이커리 포그의 시그니처 빵입니다.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춰가거나 예약 전화를 하지 않으면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초인기 빵입니다.

베이커리 포그에선 이 마늘 바게트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요. 단짠단짠, 한눈에 보기에도 바삭하고 맛깔난 이 마늘바게트가 치즈 생크림 바게트와 함께 베이커리 포그를 이끌고 있는 투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멋모르고 오전 11시쯤 방문했다가 생크림 바게트와 마늘 바게트 모두 품절이라 맛을 보지 못하고 다른 빵들만 맛을 보고 왔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번엔 아침에 미리 예약전화를 하고 오후에 빵을 찾으러 갔습니다. 

생크림 바게트와 마늘 바게트를 맛보시려면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춰 가거나 늦어도 오전 10시 30분 전에는 예약전화를 하셔야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카운터에 줄지어 놓인 생크림 바게트가 먼저 눈에 띄는데요. 빵이 많아도 모두 임자가 있는 빵일 수 있으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예약은 필수라는 점! 나를 기다리는 빵이 있다는 건 참 신나는 일입니다. ☺️

 미리 빵을 예약하고 왔더니 흐뭇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나머지 빵들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꽈배기와 생도넛, 앙금과자와 만쥬 같은 옛날 빵 종류부터 소금빵과 휘낭시에, 마들렌, 스콘, 타르트 종류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빵들이 즐비합니다.

엘사, 키티, 아기 상어, 피카츄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쿠키도 너무 귀엽죠?

탕종식빵부터 쌀식빵까지 다양한 종류의 식빵도 인기가 많은데요. 이번에 계란, 우유 없이 쌀가루로만 만든 탕종식빵과 밤식빵을 먹어 보았는데 일반 식빵보다 부드러움은 조금 덜하지만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좋았습니다. 유기농 재료로 만든 건강빵 종류를 찾는 분들께도 좋은 빵집입니다.

직접 맛을 보진 못했지만 리뷰를 보니 케이크도 참 맛있다고 해요. 지난번에 맛본 크림빵과 이번에 맛본 생크림 바게트의 크림맛으로 미루어보면 생크림 케이크도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는 맛일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오늘도 한가득이 되어버린 빵 봉지. 날씨가 좋아서 바닷가에 앉아 맛을 보았습니다.

클래식한 맛이지만 보통의 맛을 넘어서는 한끗이 있는 생크림 바게트입니다. 화려한 필링이 채워진 것도 대단한 모양새의 빵도 아닌 단순한 생크림 바게트가 왜 이리 맛난 걸까요. 끼리 크림치즈가 들어가 일반 생크림 바게트보다는 확실히 고소하고 밀도가 느껴지는 맛입니다. 크림이 과하지 않아서 아아랑 같이 먹으면 딱 좋을 정도의 달콤함입니다. 

저는 마늘 바게트가 생크림 바게트보다 더 마음에 들었는데요. 요녀석이 아주 식감천재라고 불릴만합니다. 단맛이 있는 편이라 처음엔 조금만 덜 달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는데 먹다 보니 계속 입에 넣게 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굽기도, 얇기도 딱 좋아서 입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바삭바삭한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양도 많아서 6천 원짜리 한 봉지에 15개 조각이 들어있습니다. 강추! 

성공적으로 끝난 오늘의 빵투어. 나머지 빵들은 집에 가서 또 맛있게 냠냠했답니다 🤤